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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뉴스

'한라산 영산대재' 만등만화 불사로 도민 화합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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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10-19 12:52 조회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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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제주 관음사가 전통문화를 계승하면서 도민 화합을 발원하는 제26회 한라산 영산대재를 봉행했습니다.

올해는 1만개의 등과 꽃으로 도량을 장엄하는 '만등만화' 불사가 펼쳐져, 웅장하고 화려한 장관을 선사했습니다.

BBS제주 김종광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제주 고유의 민중신앙 제례를 바탕으로 한 한라산 영산대재.

오래전 탐라국 시대 시작된 풍운뇌우제로부터 고려·조선시대 국제와 도제를 거치면서 오늘날 불교의식으로 복원한 겁니다. 어느덧 올해로 스물 여섯번째를 맞았습니다.

향토를 수호하는 민중신앙인 만큼 호법신중과 한라산신, 제주의 창조주 설문대할망 등 제주의 여러 수호신에게 공양을 올리며 제주의 화합과 상생을 염원하는 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제주도의 고위 공직자들이 제관으로 참여해 불보살과 수호신들에게 지역 안녕의 메시지를 담은 축문을 낭독했습니다.

[진명기 /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제주 땅이 서로 화합하여 재앙과 고난은 물리치고 더욱 번영하여 도민들이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하옵나이다."

관음사 조실 우경대종사와 주지 허운스님을 비롯한 대덕 스님들과 위성곤·김한규 국회의원, 김문자 조계종 제23교구 신도회장, 윤두호 BBS제주 사장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식은 여법하게 진행됐습니다.

[삼이 우경 대종사 / 관음사 조실]

"여러분 금년 한해도 영산대재 올린 그 힘과 공덕으로 여러분도 꼭 하고자 하는 일 가고자 하는 길 꼭 이루십시오…"

무엇보다 이번 행사는 제주 특유의 신앙과 역사가 결합된 불교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거듭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허운스님 / 관음사 주지]

"모든 것은 다 평등하게 신이든 사람이든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 마음과 소통해야 편안해집니다. 소통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정성을 다 보이는 겁니다. 그게 화합이 되고 번영도 됩니다."

자비의 마음을 길러내는 방생의식도 진행했습니다.

위기에서 구조된 천연기념물 붉은배매새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며, 생명의 존엄성을 다시금 일깨웠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 제23교구 신도회가 주최한 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 행사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불교성전을 가족과 친구, 동료들에게 선물하고 선물 받는 ‘챌린지’ 행사를 통해 불법 홍포와 나눔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특히 도량을 밝힌 '만등만화' 불사는 만개의 등과 만개의 꽃으로 조성돼 도민들의 시름을 덜고 활력을 되찾는 공간으로 인기를 모았습니다.

관음사 한라산 영산대재는 제주 고유의 문화적 특색을 알리며 도민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가을 행사로 입지를 굳혔습니다.

BBS뉴스 김종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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