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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뉴스

제주 삼광사에 커피 향기 가득 ...신도간 소통 창구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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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2-03 14:45 조회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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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에 익숙한 사찰에서 커피와의 만남은 어색하게 보이지만 사찰 특유의 운치를 벗삼아 마시는 커피의 향은 더욱 진하게 느껴지는데요.

제주 삼광사가 그윽한 향의 커피를 통해 신도들간 소통과 화합을 다지고 지역의 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제주 BBS 이병철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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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월평동에 자리한 삼광사.

신도들이 직접 로스팅 한 드립 커피가 만들어집니다.

신도들은 먼저 케냐, 에티오피아 등 전 세계에서 생산된 커피 생두를 보관소에서 꺼냅니다.

벌레를 먹거나 깨진 커피의 생두 콩은 일일이 골라냅니다.

이어 생두를 볶아 원두로 만드는 로스팅 기계를 200도로 달구고 생두를 넣습니다.

로스팅 과정에서 단 몇 초 사이 커피의 맛이 좌우되기 때문에 수시로 원두의 향기와 빛깔을 체크해야합니다.

제주 삼광사가 만들어낸 그윽한 커피 향기는 어느새 도량을 가득 채웁니다.

구수한 향기만큼이나 커피는 신도들 간 화합와 소통의 매개체가 되고 있습니다.

[이영심 /제주 삼광사 신도]

[“저희 절에서는 로스팅을 해서 신도들이 법회가 끝나거나 재가 끝나거나 이럴 때 일이 끝나면 (신도들이) 휴식이나 대담도 하면서 누구든지 핸드드립으로 하고 있거든요. (신도들이) 같이 마시고 있어요.”

제주 삼광사가 로스팅 기계를 절에 들여놓은 것은 8년 전.

주지 현명 스님은 삼광사 신도들이 기도를 마치고 삼삼오오 커피를 마시러 가는 풍경을 눈여겨보다 마침 바리스타 과정을 공부하던 이영심 불자에게 로스팅 기계를 통해 직접 커피를 볶아줄 수 없겠냐고 제안 했습니다.

스님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6명의 신도회원들은 모두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냈고, 커피전문가의 기술적인 조언과 수천 번의 실험을 통해 커피 원두의 깊은 향을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회원들은 사찰에서 직접 만든 커피가 신도들간 소통의 창구가 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영심 / 제주 삼광사 신도]

“솔직히 커피라는 게 외래문화잖아요. 한국 문화도 아니고. 사찰도 옛날처럼 정적인 것보다는 유동적이고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스님이) 많이 받아들이는 편이예요. 그래서 커피를 통해서 사람과의 소통이 제일 중요한 게 커피인 것 같아서 (스님이) 그런 부분을 많이 생각하는 것 같아요.”

신도들이 손수 만드는 드립 커피는 전통차 처럼 정적인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누구나 거부감 없이 서로 커피를 마시며 삶의 지혜와 구수한 사연도 이야기 할 수 있고, 인스턴트커피에서 느낄 수 없는 느림의 미학도 음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삼광사 커피는 신도들 간의 소통의 매개체이자 지역 포교의 빼놓을 수 없는 방편이 되고 있습니다.

[김문자 / 제주 삼광사 신도회장]

“저희가 이 커피를 시작하고 나니까 (신도들에게) 커피를 한 잔하고 가자 그러면 (기도 후) 다들 (종무소에) 올라와서 커피를 한 잔씩 하면서 사회의 일이든지 집안에 일이든지 서로들 소통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어 가지고 신도님들이 아주 좋아하십니다. 커피 맛도 좋고요.

삼광사에서 볶은 원두커피 일부는 신도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커피의 원재료인 생두를 사는 기금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삼광사 커피는 최근 사찰이라는 공간을 넘어 각 신도들의 가정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커피는 신도들에게 절에 오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삶의 힐링과 여유까지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BBS뉴스 이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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