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 교통단속장비 탑재 암행순찰차 운행…과속운전 단속

암행순찰차 장비 구성도. 제주경찰청 제공.

제주경찰청은 대형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탑재형 교통단속 장비를 암행순찰차에 설치해 시범 운영한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그동안 도로에 설치된 고정식 단속장비를 통해 과속차량에 대해 단속했으나, 단속장비 앞에서만 속도를 줄이고 다시 과속 운전하는 행태가 횡행해 추돌사고의 위험성이 증가함에 따라 대형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제주도내 과속 교통사고는 모두 8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과속 교통사고로 10명이 숨지고 79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된 탑재형 교통단속장비는 전방의 차량의 속도를 측정해 과속여부를 자동으로 확인하고, 실시간 위치 파악으로 단속정보를 자동으로 저장하고 전송하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탑재형 단속장비 운영은 제주경찰청 소속 암행순찰차 2대 중 1대에 장착해 시행하며, 제한속도 70km/h 이상 도로에서 시범 운영을 한 후 오는 8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단속하여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에서의 과속을 조심하는 안전운전 분위기가 형성돼 교통안전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며 "고정식 단속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과속차량 적발 시 운영패드 표출 화면. 제주경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