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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

제주4·3 당시 무고한 희생 막은 경찰영웅 고(故) 문형순 서장, 6·25 참전유공자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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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1-03 13:45 조회2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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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순 서장.

제주 4・3 학살의 광풍 속에서 무고한 도민들을 구해 낸 경찰영웅 문형순 전 모슬포경찰서장이 6・25 참전유공자로 결정됐습니다.

제주경찰청은 독립운동가 출신인 문형순 전 모슬포경찰서장이 6.25 참전유공자로 결정됐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문 서장은 1897년 평안남도 안주에서 태어나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한 후 1920년대 만주 일대 항일단체에서 독립운동을 했으며, 1945년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소속으로 중국 화북지역에서 복무했습니다. 

문 서장은 해방 후 1947년 제주경찰청 기동경비대장으로 입직했습니다. 이후 1949년 모슬포경찰서장 재직 당시 명단을 통해 좌익 혐의를 받던 양민 100여 명에게 자수를 권유해 사형을 모면하게 했습니다.

또 1950년 성산포경찰서장으로 재임 시 예비검속을 당한 200여 명을 총살하라는 군의 명령에 ‘부당(不當)함으로 불이행(不履行)’이라고 거부해 많은 도민들의 목숨을 살렸습니다.

문 서장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에는 경찰청 올해의 경찰영웅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제주경찰청은 그간 문형순 서장의 독립운동 사료를 발굴해 독립유공자 심사를 국가보훈부에 6차례에 걸쳐 지속 요청했으나, 입증자료 미비 등의 이유로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에 제주경찰청은 문 서장이 6・25전쟁 당시 경찰관으로 재직하며, ‘지리산전투사령부’에 근무한 이력에 착안해, 지난해 7월 독립유공이 아닌 참전유공으로 국가보훈부에 서훈을 요청했습니다.

국가보훈부는 지난해 12월 문 서장에 대한 참전유공자 등록을 마쳤고 그 결과를 제주경찰청에 통보했습니다.

문 서장은 1953년 9월 제주청 보안과 방호계장을 끝으로 퇴직했으며, 1966년 6월 20일 제주도립병원에서 향년 70세로 유족 없이 생을 마감했습니다. 현재 제주 평안도민 공동묘지에 영면해 있습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문 서장이 참전유공자로 등록됨에 따라, 제주호국원과 협의해 국립묘지 안장을 추진겠다"며 "앞으로도 경찰영웅으로서 최고의 존경과 예우를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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