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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

[종합] 제주 차귀도 어선 전복 사고…'만선의 꿈' 좇다 비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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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6-10-06 16:03 조회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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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돼 한국인 선장이 숨지고 외국인 선원 1명이 실종된 가운데 과도한 어획물 적재에 따른 선박 복원력 저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오늘(6일) 오후 2시 제주해경청 대회의실에서 차귀도 어선 전복 사고 브리핑을 열고 수색 상황과 사고 경위, 인양 계획 등을 설명했습니다.

해경에 따르면 경남 사천 선적 근해자망어선 제7성진호는 지난 5일 오전 3시 4분쯤 차귀도 북서쪽 약 65km 해상에서 전복됐습니다. 당시 승선원 11명 가운데 9명은 구조됐지만 한국인 선장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이 실종됐습니다.

당시 사고 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였으며, 파고는 2.5m, 풍속은 초속 12~13m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출항 신고 시스템에는 승선원이 8명으로 등록돼 있었지만 실제 승선원은 한국인 선장 1명과 인도네시아인 9명, 베트남인 1명 등 모두 11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승선 정원은 12명으로, 실제 승선 인원은 정원 범위 안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경은 구조된 선원들의 진술과 선주 확인 등을 통해 실제 승선원이 11명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승선원 변동이 있었음에도 신고 내용이 시스템에 반영되지 않은 경위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인근에 있던 어선이 구조 신호를 듣고 약 2.7km 떨어진 사고 현장으로 이동해 인도네시아인 8명과 베트남인 1명 등 선원 9명을 구조했습니다. 구조된 선원들은 전복된 선박 밖에서 부유물을 붙잡은 채 해상에 표류하다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해경은 수중수색에 나서 오늘 오전 9시 6분쯤 사고 선박 우현 선실 입구 통로 천장에서 한국인 선장으로 추정되는 실종자를 발견했습니다. 발견 당시 실종자는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으며, 녹색 반팔티와 검은색 반바지를 입고 있었고 구명조끼는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 실종자는 가족 확인 등을 거쳐 사고 선박의 한국인 선장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 남은 실종자는 20대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으로, 해경은 실종 선원에 대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상황과 관련해 구조된 선원들은 양망을 마친 뒤 선내 주변을 정리하고 개인적으로 휴식을 취하던 중 선박이 갑자기 급격하게 기울면서 전복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사고 원인과 관련해 선원들은 평소보다 많은 어획물이 잡혔고, 이를 선내에서 바로 분리하지 못한 채 어획물과 그물을 적재하고 이동하던 중 너울성 파도를 만나 선박이 전복됐다고 진술했습니다.

자망어선은 통상 바다에 그물을 설치한 뒤 양망하면서 잡힌 어획물을 선내에서 그물과 분리하고, 상자에 담아 어창에 넣은 뒤 얼음을 까는 방식으로 처리합니다.

하지만 이번 조업에서는 예상보다 조기나 고등어 등이 많이 잡히면서 선내에서 어획물을 분리하기 어려웠고, 그물을 걷어 올린 뒤 항구에 입항해 처리하기 위해 어획물이 그물에 걸린 상태로 선수 쪽과 어구 보관함 등에 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선에서 어획물을 과도하게 적재할 경우 만재흘수선, 즉 선박이 안전하게 실을 수 있는 화물의 한계를 나타내는 흘수선을 넘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선박에 지나치게 많은 어획물을 싣게 되면 선박의 무게중심이 높아지고, 배가 기울었을 때 원래 상태로 돌아가려는 복원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어획물을 어창이 아닌 갑판 등에 과도하게 쌓을 경우 무게중심이 더욱 높아져 복원성이 나빠질 수 있고, 조업 과정에서 많은 어획물을 한꺼번에 양망하는 경우에도 선박의 안정성이 떨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고명철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수색구조계장은 “현재는 실종자 수색과 사고 수습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과 승선원 신고 경위 등에 대해서는 수사를 통해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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