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캠페인 공지사항

2019년 7월 5주 <BBS 4·3 캠페인> 2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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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7-29 17:21 조회9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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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세 살 늦은 나이에 불교소설 ‘십우도’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 소설가 백금남.
어느 덧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그의 나이 일흔셋이 됐습니다.

자신의 삶에서 아버지를 빼앗고,
어머니의 가슴에 평생 지울 수 없는 피멍을 남긴
4.3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싶어
막노동을 하면서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에게 제주도는 고통의 땅이고, 아픔의 땅입니다.

해마다 잊지않고 아버지 제사를 지내지만
지금까지 4.3평화공원을 찾은 적이 없다는 백금남씨.
아직도 4.3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먹먹해질만큼
그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이었습니다.

언제부턴가 해마다 4월이 가까워지면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이 화해와 상생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그러면서 아직도 4.3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사실 몇 년 전 백금남씨는 힘들게 아버지에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잃어버린 소를 찾아 나선 백정을 통해 불교를 이야기했듯,
제주사람들과 4.3을 통해
제주근대사를 넘어 한국근대사를 아우를 수 있는 역사소설이었습니다.

하지만 작업한 컴퓨터가 랜섬 바이러스에 감염돼 작업한 원고가 모두 사라져버렸고
복구할려면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참으로 허망한 일이었습니다.

그저, 아직은 시절인연이 닿지 않은거라고,
아직도 낡은 사진 속 아버지와 만날 마음의 준비가 덜 됐노라고
애써 마음을 추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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