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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뉴스

제주 삼광사 ‘장 가르는 날’...자비나눔으로 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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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4-07 16:23 조회8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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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삼광사 ‘장 가르는 날’...자비나눔으로 회향

 

< 앵커 >

사찰에서 만드는 된장이 건강식인 것은 물론 한결 맛있다고 여겨지는 것은 아마도 정성이 남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요.

제주 삼광사 신행단체 덕희봉사회가 정성껏 만든 된장으로 이상적인 불교 사회적 기업을 모색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제주BBS 이병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터 >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나 봄의 기운이 만발한 제주 삼광사 도량.

삼광사 덕희봉사회원들이 지난겨울 메주에 소금물을 넣어 장을 담가 90여일 묵혀두었던 장가르기가 한창입니다.

장가르기는 햇볕과 비바람을 맞은 숙성된 장을 꺼내 새롭게 삶은 콩과 메주가루를 골고루 섞어줍니다. 앵커 >

새로운 장독에 장을 넣어주고 그 위로 다시마를 얹어주면 끝이 납니다. 여기에 광목천으로 장독을 둘러 1년여 동안 숙성시키면 더 깊은 맛을 내는 장이 됩니다.

[이정임/된장 전문가]

“(60여일 된) 메주만 그냥 놔두면 맛이 없기 때문에 메주가루하고 삶은 콩을 섞어주면 맛있기 때문에 이렇게 장가르기를 하는 겁니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맛은 더 진해지는 삼광사의 전통장.

장가르기 날은 점점 잊혀가는 우리 고유의 장맛을 되살리는 날이기도 하지만 삼광사 신도들의 화합을 다지는 축제의 날이기도 합니다.

[임경숙/삼광사 덕희봉사회장]

“(현명) 주지 스님께서 메주와 항아리와 모든 재료들을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주신 덕분에 저희 화주단과 문수회, 덕희봉사회는 오늘 모두가 하나가 되어 화합된 분위기 속에 축제의 한마당이 된 것 같습니다.”

제주 삼광사의 전통장은 1년 동안 숙성 후 매년 12월에 개최되는 나눔문화한마당에서 전통장은 제주지역 소외계층에 보시하고, 일부는 재가불자에게 직접 판매할 예정입니다.

전통장 판매 수익금은 지난 2000년 네팔 룸비니 지역 초등학교의 위생 개선을 위해 쓰이는 등 올해도 어린이들의 자비나눔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커피를 판매하는 삼소굴의 법인 설립에 이어 된장까지 제주 삼광사는 불교 사회적 기업으로 발돋움해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사찰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제주BBS 이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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