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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뉴스

“4.3의 아픔 딛고 평화의 길로”...제주 관음사 4.3 73주기 추모위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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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3-28 21:10 조회6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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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제주 4.3 사건 특별법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데 이어 당시 폭도로 몰려 옥살이를 했던 3백 35명이 무죄를 선고받았는데요.

제주 4.3에 대한 진상 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의 길이 열린 가운데 희생자들을 기리고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발원하는 추모위령재가 제주 관음사에서 열렸습니다.

제주 BBS 이병철 기잡니다.

 

 

< 리포터 >

73년전 좌우 이념 대립의 소용돌이 속에서 억울하게 쓰러져간 이세진 스님 등 16명의 위패가 제주 관음사 설법전에 봉안됐습니다.

불자와 스님들은 4.3당시 희생된 스님을 비롯해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모진 아픔을 겪어야 했던 도민들의 고통도 치유되기를 염원했습니다.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제주 4.3사건 73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4.3 정신을 기리는 추모 위령재가 27일 제주 관음사에서 봉행됐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4.3의 진상 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됐지만 이제 다시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허운 스님 /제주 관음사 주지(총무원장 원행스님 추모사 대독)

[“평화와 인권이 이곳 제주에서 만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원력을 모아 정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고 해원하여 진전된 평화와 인권의 미래 시대로 함께 나아가길 희망합니다.”]

 

지난달 제주4.3 특별법 개정안이 21년 만에 국회를 통과하게 된 배경에는 불교계의 역할이 컸습니다.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2번씩이나 만나 특별법이 통과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4.3 특별법이 여야 합의 처리로 통과된 것은 과거사 문제 해결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오임종 / 4.3희생자유족회장]

[“여기 계신 불자님들, 허운 스님을 비롯한 스님 여러분들의 큰 기도가 있었기에 (4.3특별법이 통과가)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특히 제주 관음사 일대는 4.3 당시 무장대의 길목으로 이용돼 토벌대와 무장대 간의 이른바 관음사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관음사 주변의 숙영지와 초소 등의 4.3 유적들을 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좌남수 / 제주도의회 의장]

“(관음사 일대에) 4.3유적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치되고 있다. 제주연구원에서 용역중입니 다. 그 용역이 나오면 유적지가 복원되고”

제주 관음사는 4.3유적들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해 4.3의 정신을 재조명하고 역사적 교훈을 전하는 현장으로 보존하는데 앞장설 계획입니다. 

BBS뉴스 이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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