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캠페인 공지사항

2019년 7월 4주 <BBS 4·3 캠페인> 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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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7-22 17:36 조회9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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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소설 ‘십우도’의 저자 백금남씨는
흥룡사 창건주 백삼만 스님의 아들입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습니다.

백삼만 스님이 4.3 토벌대의 총에 맞아 운명을 달리했을 때
그의 나이 고작 세 살.
허망하게 지아비를 잃은 젊은 아낙은 어린 아들을 등에 업고
도망치듯 제주도를 떠났습니다.

그래서 그에게는 고향 제주에 대한 기억도 없습니다.

홀어머니와 단둘이 함께 한 타향살이는
늘 가난했고, 고달팠습니다.

모자는 다시 부처님 품에 안겼습니다.

어머니는 절집 살림을 돕는 일을 하게 됐고
그 역시 어머니와 함께 절에서 자라게 됩니다.

그리고 소년은 그 시절부터 남다른 글재주를 보입니다...

좀처럼 아버지 이야기를 입밖으로 내지 않았다는 어머니.
어린 아들이 중학생이 되자
낡은 장롱에서 빛바랜 사진 한 장을 꺼내 보여주었습니다.

처음 보는 낯선 남자.
그것이 아버지 백삼만 스님과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아버지의 한스러운 죽음과 함께 4.3에 대해 알게 된 어린 소년.
소년은 그날 이후 더욱 열심히 글을 썼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신문사 장편소설 공모전에 작품을 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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