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1주 <BBS 4·3 캠페인> 14회

4.3으로 파괴된 불탑사.
하지만 그 어떤 고난도 불심까지 파괴할 수는 없었습니다.

당시 불탑사를 지키고 있던 일현 스님은
1951년 음력 7월,
당시 한국전쟁을 피해 제주도로 피신왔던 경호 스님을 은사로 세우고
신도들과 함께 눈물겨운 불탑사 재건을 시작했습니다.

토벌대에 의해 파손된 법당을 해체하면서
너덜너덜해진 법당의 목재와 기와, 구부러진 못 하나까지도
일일이 사람 손으로 다시 펴서 모두 재사용했습니다.

일제강점기와 4.3, 거기다 한국전쟁까지...
세상은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졌고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었던 모진 세월.
깊은 불심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